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시행된지 벌써 10일이 넘어가고 있다. 낯선 070 번호가 아닌 원래 쓰던 집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동안 인터넷전화 가입자간 무료 통화 혜택이 사라진다는 단점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물론 070 번호를 가진 가입자끼리의 무료 통화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다.

업데이트> 신문 보도에 따르면 총 36,000명 정도가 번호이동 신청을 했다고 한다. LG데이콤이 24,000명, SK브로드밴드에 7,400명, KT에 1,700명, 삼성네트웍스 1,000명, 한국케이블텔레콤에 1,000명 등이다. LG데이콤이 전체 번호이동의 3분의 2를 넘어서는 등 압도적이고, 삼성네트웍스도 나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내 인터넷전화 서비스 중 가입자가 가장 많은 LG데이콤의 myLG070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는 듯 하다. LG데이콤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10월31일부터 11일까지(휴일을 제외하면 7일) myLG070으로 번호이동을 신청한 고객이 2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집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가입자간 무료통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도 2만명이 넘게 신청했다는 사실이 조금 놀랍다. 이용자들의 인터넷전화에 대한 기대가 생각보다 많다고 봐야 할 듯 하다.

LG데이콤은 기존 와이파이 인터넷전화 외에 일반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모뎀도 제공한다. 1년 약정을 하는 경우 와이파이폰은 39,600원에, 인터넷전화 모뎀의 경우 공짜로 제공한다.

KT의 경우 인터넷전화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심지어 CJ홈쇼핑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판매하는 행사까지 가졌다. KT가 인터넷전화에 대한 소극적인 방어 전략을 버리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아래 홈쇼핑 비디오를 보면 KT의 인터넷전화 전략인 SoIP가 무엇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 듯 하다. 음성통화 외에 영상통화, 거기에 날씨/지역정보/교통정보까지 인터넷전화 단말기를 통해 볼 수 있다. 물론 신한은행의 원큐 서비스를 이용하면 홈뱅킹까지 가능하다. 아래 화면을 보면 내용이 나오니.. 참고해 보시길..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은 결합상품인 브로드앤올(Broad&all)을 출시하고 초고속인터넷+IPTV+인터넷전화 묶음 상품을 33,000원(3년 약정, 광랜 기준)에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를 동시에 이용하면 기본료(2,000원)을 받지 않는 상품을 이미 출시한 바 있는데, 여기에 IPTV까지 신청할 경우 개별적으로 내는 요금에 비해 상당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홈페이지나 106을 통해 직접 신청하는 경우 15%를 더 할인해 주는 브로드앤올 다이렉트 상품까지 출시한 상태이다. 연말까지는 SK텔레콤의 이동전화까지 포함하는 결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하니.. 나름 기대할 만하다.

기업용 인터넷전화 판매에 주력하던 삼성네트웍스의 삼성와이즈070도 가정용 집전화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지난 번에 전해 드렸듯이 대학생 50명으로 구성된 인터넷전화 서포터즈를 통해 온라인에서의 입소문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과 아울러, 맥도날드와의 제휴를 통해 햄버거 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3만원 상당의 인터넷전화기를 무상 임대하는 이벤트를 한다고 한다. 아직 홈페이지에는 이 이벤트에 대한 공지가 올라와 있지 않은 상태인데..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모르겠다. 현재도 1년 약정하면 아래 IP-Dect폰을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맥도날드와의 제휴를 통해 마케팅을 확대하는 양상으로 보인다.

업데이트 2008-11-13> 어제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삼성와이즈070과 맥도날드 제휴 이벤트 광고를 봐서 사진을 찍었다. 이 이벤트는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맥도널드 자주 가시는 분은 이 기회를 이용해 보시길..삼성와이즈070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것인데.. 1년 약정하고 전화기를 공짜로 받으면 기본료가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다. 1년이면 12,000원을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된다는 이야기이다. 참고하시길...

P081112003

인터넷전화 요금은 각 사업자마다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기본료는 2,000원 정도, 유선전화로 거는 경우 38원~39원/3분 정도이고, 이동전화로 거는 경우 11.5원~13원/10초 정도이다.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워낙 많다보니..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지 고민스럽다. 위에서 소개한 서비스 외에도 더 많은 곳에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과 관련해서는 위에서 살펴본 업체 외 한국케이블텔레콤 정도인 듯 하다. 중소규모 사업자의 어려움은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선전화보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인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인터넷전화로 번호이동해 보시기 바란다.

[관련글]
2008/11/11 - 삼성와이즈070 인터넷전화 서포터즈 운영
2008/11/07 - KT인터넷전화, 어떻게 팔고 있나?
2008/10/30 - 집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 이용하세요!!
2008/09/23 -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에 대한 간략 통계
2008/09/19 - 인터넷전화 망내 무료 통화 없어질 위기
2008/09/08 - KT 인터넷전화 본격화, 블로그도 운영한다
2008/08/06 - 하나로텔레콤, 기본료 없는 인터넷전화 출시
2008/07/01 - 삼성와이즈070 무선 인터넷전화기 신규 출시
2008/06/30 - 나에게 맞는 인터넷전화는 무엇일까?
2008/05/08 - 한국케이블텔레콤의 인터넷전화 전략은?
2007/10/12 - 국내 VoIP 경쟁 본격화, 중소업체의 운명은?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신고

이 글에 대한 의견을 페이스북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