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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러스 만난 구글검색, 반독점 논쟁으로 번지나?

Web2.0/Google

by 버섯돌이 2012. 1. 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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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습니다. 구글은 최근 불고 있는 소셜웹 열풍에 늘 뒤쳐져 왔는데, 그 동안의 소셜웹 실패 경험을 교훈삼아 구글플러스라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소셜웹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장점만 모아놓은 듯한 구글플러스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리지만.. 이전에 인수하거나 자체적으로 선보였던 서비스에 비해 낫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구글은 독자적인 소셜웹 서비스로서의 구글플러스가 아니라 구글의 모든 자원에 구글플러스를 접목해 나가고 있고, 기존에 구글이 인터넷 영역에서 가지고 있는 힘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위협적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즉, 구글플러스는 구글의 소셜레이어(Social Layer)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미 구글 네비게이션바에 구글플러스가 디폴트 탑재되어 어느 서비스에 가던지 구글플러스로 바로 공유하거나, 친구들의 활동에 대한 공지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구글플러스에서 맞서클하고 있는 친구는 구글챗도 바로 이용할 수 있고, 구글의 사진 서비스인 피카사는 구글플러스 사진으로 통합되었고, 유튜브에도 구글플러스와 잘 연동되어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구글플러스 브랜드 페이지도 선보이고 말이죠.

하지만 구글플러스가 가장 위력을 발휘할 분야는 뭐니뭐니 해도 검색입니다. 아직도 전 세계 검색 트래픽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이기 때문에, 구글검색 결과에 구글플러스가 노출되기 시작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불안감이 커질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구글은 검색+라는 이름으로 검색에 구글플러스를 전면 적용했습니다.

 

개인화된 결과(Personal Results)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구글플러스에서 내가 올리거나 친구들이 공유한 내용을 먼저 볼 수가 있습니다. 소셜검색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는 구글플러스 결과만 노출하는 듯 합니다. 내 친구들이 올린 소식이 아닌 일반적인 검색결과만 볼 수 있는 옵션(오른쪽 상단 녹색 화살표)도 따로 제공하는군요.

이 같은 시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이 페이스북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이 구글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구글과 빙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듯 합니다.

 

프로필 검색(Profile in Search)

사람을 검색하는 경우도 많은데.. 구글에서 사람을 검색하면 구글플러스 프로필을 보여주고, 바로 서클링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이 부분은 논란이 될 것 같은데.. 구글이 공정한 검색을 한다면 구글플러스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프로필 정보까지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실제 검색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군요.

 

사람/페이지 검색(People and Pages)

구글에서 특정검색어를 입력하면 오른쪽에 해당 검색어와 관련된 사람과 페이지를 보여주는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해 어떤 사람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지.. 어떤 회사/브랜드가 관련이 있는지를 쉽게 찾을 수가 있는 셈인데, 현재는 구글플러스 결과만 노출하기 때문에 반독점 논란이 뜨겁네요.

 

트위터 반발.. 반독점 논쟁으로 번지나?

구글검색이 워낙 막강하다보니 구글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되기 위한 검색엔진최적화(SEO)라는 산업 영역이 생겨날 정도였습니다. 구글이 소셜분야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검색은 여전히 세계 최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플러스 결과만 구글검색에 반영할 경우 구글플러스의 위상이 달라질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특히 기업들이 구글검색에 잘 노출되기 위해 구글플러스 페이지를 필수로 운영할 경우 개인 이용자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트위터는 구글 검색에 구글플러스만 노출되는 것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원래 구글은 2009년 10월부터 2011년 7월까지 트위터와의 계약을 통해 트윗 검색 결과를 실시간 검색으로 제공해 왔는데.. 트위터가 계약연장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검색에 대한 반독점 논쟁 및 개인정보보호 논쟁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이군요. (상황변화가 생기면 별도의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검색과 맞먹는 영향력을 지닌 분야가 모바일OS, 즉 안드로이드에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에 OS레벨에서 구글플러스가 기본 탑재될 경우에도 이런 논쟁이 재연될 소지도 있어 보인다는 것이고, 그만큼 구글의 잠재력은 무섭다고 생각이 듭니다.

구글검색에 구글플러스를 결합한 것에 대해 페이스북은 아직 이렇다할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아예 데이터를 주지 않았고, 소셜웹 분야의 독점적인 지위에 대한 비판이 생길까 아예 못본척하는 걸까요? 새해 벽두부터 소셜웹 분야에 회오리가 몰아쳤는데.. 향후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아래는 검색+에 대한 동영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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