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작년에 인수한 원넘버 서비스인 그랜드센트럴(GrandCentral)을 통해 소셜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자사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거닷컴 공식블로그를 통해 블로거닷컴에 그랜드센트럴에서 제공하는 웹콜버튼(WebCall Button)을 달 수 있도록 했는데, 해당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이 블로그 운영자의 전화번호를 모르는 상태에서 전화를 걸거나 음성메일을 남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단 소셜커뮤니케이션(Social Communication)이라는 개념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이것은 블로그 또는 웹사이트 운영자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방문자로부터 전화나 음성메일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통칭한다. 이전에 본 블로그에서는 Social VoIP라는 개념을 소개해 왔는데, 인터넷전화(VoIP) 기술을 채택하지 않은 서비스도 늘어가는 것을 감안해서 소셜커뮤니케이션(Social Commnication)이라는 개념으로 부를 예정이다.
소셜커뮤니케이션은 미국에서 잭스터(Jaxtr)가 출현하면서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잭스터의 경우 스카이프보다도 빠른 속도로 500만명의 회원 수를 돌파하는 등 나날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잭스터의 경이로운 성장에는 페이스북(Facebook) 등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성장이 자리잡고 있는데,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외부 개발자에게 API를 공개함으로써 다양한 소셜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출현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글에서 그랜드센터럴을 인수할 때만 해도 이 서비스의 모토는 "One Number for life"였는데 이제는 "The New Way to Use Your Phones"로 바뀌었다. 즉, 이전에는 자신의 대표번호(국내의 경우 평생번호)를 설정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는 단순히 전화거는 용도가 아닌 블로그/웹페이지 등과 접목된 새로운 방법(필자는 이것을 Social Communication이라 규정하고 싶다)으로 전화를 이용하자는 것이다.
모든 것이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구글의 마수가 뻗친 서비스는 은연 중에 비전이 있다는 선입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작년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소셜 커뮤니케이션은 구글의 가세로 더욱 폭발력을 가질 것인가?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서비스가 출현하지 않은 지금, 해외 소식만 전하는 필자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덧> 그랜드센트럴(GrandCentral)은 여전히 베타 서비스 중이고, 미국 번호만 제공하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는 회원 가입조차 할 수 없다. 그랜드센트럴을 비롯한 대다수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경우 일반전화망(PSTN)을 이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지역에 한계가 있다. VoIP를 적용하면 헤드셋 이용 등의 사용상의 불편으로 인해 흔히 말하는 콜백(브릿지콜)을 이용해서 구현되는데.. 글로벌한 서비스보다는 로컬 서비스 성격을 갖게 된다. 이런 면을 고려할 경우 국내 사업자의 출현을 기대해 볼 만한데.. 여전히 오리무중.. 국내에서도 소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좀 더 폭넓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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