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가 웹2.0 주자 중 하나로 칭송(?)받는 이유는 단 한가지인데, 바로 자신의 API를 공개함으로써 외부 개발자가 스카이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한 것이다. 일명 매시업(Mashup)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스카이프는 인터넷전화 표준인 H.323, SIP 등을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표준을 통한 개방과 공유라는 웹2.0 정신에는 부합되지 않는 듯 한데, 또 다른 측면에서는 자신의 API 공개를 통해 외부 개발자가 다양한 매시업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웹2.0 정신을 훌륭하게 계승하고 있는.. 야누스의 얼굴을 지닌 서비스라 평가할 수 있을 듯 하다. 인터넷전화 표준과 관련된 논쟁은 아래 관련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관련글] 스카이프는 인터넷전화 표준을 따르지 않아도 될까?

인터넷전화 표준을 제외하고 스카이프가 외부와 소통하려는 노력은 자사의 Extras라는 것으로 표현되는데, 현재 어떤 인터넷전화 서비스보다 광범위하고 유용한 매시업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는 상태이다.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스카이프 유저의 30%가 기업용 고객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옥션의 판매자/구매자 사이를 연결하는 통신 수단 또는 국제전화 요금을 절감하기 위한 개인 이용자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볼 경우 기업(소호) 이용자가 비율이 생각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바로 업무에 필요한 기능, 특히 회의통화를 하거나 PC를 공유하는 기능이 이바지하고 있다. 요즘 스카이프를 비롯한 대다수 인터넷전화 사업자는 PC를 벗어나서도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폰, Mobile VoIP 등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PC를 통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는 기능은 소프트폰 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스카이프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유그마(Yugma)는 이용자들이 스카이프를 통해 공동작업(Collaboration)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이 서비스는 윈도우뿐만 아니라 애플의 맥킨토시도 지원(조만간 리눅스도 지원한다고 함)하는 크로스플랫폼(Cross Platform) 제품이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원할한 공동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몇 주전에 있었던 맥월드 2007에서도 전시되어, 매킨토시용 스카이프 홍보의 첨병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스카이프 인증을 획득하면서 두 가지의 우수한(?)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하는데, 데스크톱 전체를 공유하거나 특정 어플리케이션만 공유할 수 있는 선택권이 생겼다. 예를 들어 내 PC 전체를 공유하거나 엑셀과 같은 특정 프로그램만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동작업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내 PC(또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줄 수도 있고, 제어 권한 없이 단순히 보기 기능만 부여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해외 출장을 간 사람과 스카이프로 통화하면서 유그마(Yugma)를 통해 PC에 있는 문서나 그림을 보면서 종합적인 회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스카이프 자체적으로 10명까지 회의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통화하면서 데스크탑 공유가 가능하니.. 이런 기능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에게는 획기적인 기능이 아닐 수 없다.

국내 또는 해외의 다른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의 경우 통화 기능에 채팅 기능 정도가 고작인 점을 감안할 경우 스카이프를 통해 파워풀한 공동작업 기능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유그마는 10명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버전은 공짜로 제공하고 있으며, 유료 서비스의 경우 최대 500명까지 함께 공동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스카이프는 Extras를 통해 통화 기능 외에 다양한 매시업을 선보이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대다수 어플리케이션이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한국스카이프에서 한글화 작업을 진행해 주셔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전화의 단순통화 기능이 아쉬운 분들은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가 있는지 찾아보시고 많이 활용해 보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국내 인터넷전화 사업자들도 자신의 API를 공개해서 다양한 매시업이 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사실 외산 장비를 구매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에서 API를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인데.. 중소규모의 전문 서비스 업체에서 이런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다이얼패드로 전 세계를 호령했던 국내 인터넷전화의 역사는 이제 일장춘몽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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